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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FO 돌연 사임… 주가 장중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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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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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이 돌연 사임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커크혼 CFO가 지난주에 물러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테슬라는 CFO 교체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후임으로는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가 임명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오후 낙폭을 줄여 0.95% 내린 주당 251.45달러에 마감했다.

커크혼은 테슬라에서 지난 2010년부터 13년간 근속하며 막후에서 비공식적으로 '2인자'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

커크혼은 어느 경영진보다도 머스크와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다른 경영진과는 달리 그는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갔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에서는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커크혼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커크혼은 다소 변덕스러운 머스크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균형이었다"고 평가했다.

커크혼의 사임으로 테슬라는 불과 4년여 만에 두 번째 CFO 교체를 맞았다. 지난 2019년 디팍 아후자 CFO 사임 당시 테슬라 주가는 4.5%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커크혼은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13년간 어려웠던 시기에 테슬라에 기여한 커크혼에게 감사하다. 그의 다음 커리어에 행운이 깃들기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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