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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핑다오 부두 공사 내달 완공…"남중국해 세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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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 경비정 대피·4천t급 호위함 정박 지원 시설 등 공사 완료

연합뉴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타이핑다오 (부두 개조 공사 전)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타이핑다오(太平島·영어명 이투 아바) 섬의 부두 개조 공사가 예정대로 다음 달 완료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8일 보도했다.

대만은 해순서(해경) 주관으로 16억4천842만 대만달러(약 674억 원)를 들여 2020년부터 '타이핑다오 항만 준설·부두 개조 프로젝트'를 벌여왔다. 100t급 경비정 등 소형 선박용 바람막이 공사, 4천t급 호위함 정박 지원 시설, 부두 부대시설 공사 등이 이뤄졌다.

애초 예상됐던 타이핑다오 내 활주로 확장 공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위성 감시업체 이미지 새틀라이트 인터내셔널(ISI)이 지난 6일 촬영한 타이핑다오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이를 보면 타이핑다오 서쪽이 매립돼 섬 전체 규모가 커졌고 내항 공사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타이핑다오는 대만에서 약 1천500km 떨어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서 가장 큰 섬으로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대만은 1950년대부터 이곳에 군을 주둔시켰다가 2000년대부터 해경이 관할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핑다오(부두 개조 공사 완료 즈음 위성 사진)
[대만 연합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남중국해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는 난사군도에 대해 대만과 중국은 물론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면서 인공섬에 군용 활주로와 항구를 설치하는가 하면 순시선 순찰 강화로 난사군도 영유권을 향한 야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남중국해 순찰을 강화하면서 중국에 맞서고 있다.

대만의 타이핑다오 부두 개조 사업도 난사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대만은 중국군의 타이핑다오 침공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타이핑다오 주변에서 대만을 자극하는 군사훈련을 종종 벌인다. 여기에 베트남도 타이핑다오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대만과 중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3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 국제 수송로인 남중국해를 공해로 규정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수시로 정찰기와 군함을 보내 중국을 견제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래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연합뉴스 DB]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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