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 주상절리와 시원한 물줄기가 조화…생태학적 가치도 커
연천 재인폭포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용암이 만들어 낸 절경과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진 경기 연천 재인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산235번지 일원의 '연천 재인폭포'를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 떨어지는 물줄기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름난 곳이다.
보개산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절벽으로 쏟아지면서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과도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포의 이름이 된 '재인'(才人)은 고려나 조선시대에 재주를 넘는 등 광대 일을 하던 사람을 지칭하는데, 줄을 타는 광대 재인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연천 재인폭포 |
재인폭포는 빼어난 경관에 더해 학술 가치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계곡 경사면에 형성된 절벽인 하식애(河蝕崖) 등 다양한 지질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이 관찰돼 중요한 자연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을 조망할 수 있고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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