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9월 말까지 감산 연장
“사우디·러시아 생산량 10월엔 다시 증가할 것”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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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차익실현 압박에 소폭 하락했다. 여름철 원유 랠리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유가는 4개월 이래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8달러(1.06%) 내린 배럴당 81.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39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85.85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WTI는 이달 들어 약 1%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에 15% 이상 오르고 지난주까지 6주 연속 20%가량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졌다.
장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매체는 “감산이 연장되거나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두 번째로 큰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도 같은 날 9월에 석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씩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회사 바이슨인터레스트의 조시 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제 공급이 줄어들었으니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시티그룹의 에드 모스 글로벌 원자재 연구 총괄은 9월 이후 원유 공급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량이 10월에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수요 증가가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본다. 이번 분기에 유가가 배럴당 최대 9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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