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잘못 뽑은 반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뚜이부치 = 최덕현 글·그림.
1937년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한 일본군은 한 달 반 동안 약 30만명의 중국인을 학살한다.
역사에는 '난징 대학살'이라는 건조한 단어로 기록됐지만, 피와 절규로 얼룩진 시기였다.
이 만화는 일본군 아즈마 시로 소위의 시점으로 당시 난징에서 일본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벌인 살인과 강간, 납치, 폭력 등 만행을 묘사한다.
아즈마 소위는 소대원들의 민간인 학살이나 강간 시도를 막아보려 하지만 거대한 집단의 논리 앞에서는 무력함을 느낀다.
자신 때문에 위안소에 갇힌 중국인 여성을 구하려고 하다가 근신 처분을 받고, 결국에는 자신도 포로 학살에 가담하게 된다.
종전 이후 아즈마 소위는 다시 난징을 찾는다. 그리고 어린 중국 아이에게 죄송하다는 뜻의 중국어인 '뚜이부치'(對不起)라는 말을 건넨다.
최덕현 작가는 일본군으로 중일전쟁에 참전한 뒤 50년 뒤 중국을 직접 찾아가 사죄한 실존 인물인 아즈마 시로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이 만화는 제4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6년 독립출판물로 펴낸 이후 이번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북멘토. 288쪽.
▲ 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 = 푸르공 글·그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때 사용한 권총은 무엇일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권총의 기종은?
한국은 물론 세계사 속 결정적인 사건 한 가운데 있던 권총들을 조명한 책이다.
리볼버부터 데린저, 콜트, 베레타, 시그사우어, 스미스웨슨 M&P 등 다양한 권총의 상세한 모습과 차이점을 그림으로 풀었다.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권총 초심자가 입기 쉬운 부상인 슬라이드 바이트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등도 소개했다.
한빛비즈. 376쪽.
▲ 잘못 뽑은 반장 코믹스 = 이은재 원작. 진서 글. 서정은·김영진 그림.
어린이 창작 동화 '잘못 뽑은 반장'을 만화로 만들었다. 원작 동화는 30만부 이상 팔리며 교과서에도 수록된 인기작이다.
4학년 5반의 악동 이로운과 장애가 있는 이루리, 1학기 반장 황제하, 매사 똑 부러지는 조백희, 말썽꾸러기 유대광 등 5명의 아이가 벌이는 치열한 2학기 반장 선거 과정을 그렸다.
교우 관계의 어려움부터 장애아 가족의 고충, 이혼 가정, 모범생 스트레스 등 초등학생들은 물론 주위 어른들까지 한 번쯤 생각해봄 직한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주니어김영사. 176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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