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아기 울고불고, 기저귀·쓰레기 '잔뜩'…치킨집 사장님 '한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이 식당에서 자리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외부 음식을 사 먹고 기저귀 등 쓰레기를 잔뜩 남기고 떠났다는 한 자영업자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홀 장사 위주의 치킨집을 운영 중인 글쓴이 A씨는 "화나는 것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어른 4명과 아이 5명 등 총 9명의 손님이 그의 치킨집에 방문했다. A씨는 테이블 2개를 붙여줬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야외 테이블과 좌석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줬다고 한다.

A씨는 "유모차에 1살도 안 된 아기가 울고불고 그랬다.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애들 돌보지도 못하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해해서 이해 구하고 대신 사과도 했다"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나갔는데 여기에 아이들을 앉혀서 새로 온 두 팀 손님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고 했다.

이어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 아이들이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다 먹느라 자리가 쓰레기 천지였다. 기저귀도 있었다. 술 마신 자리도 쓰레기가 잔뜩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테이블과 바닥에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어치를 먹었다. 술에 취했지만 계산을 잘하고 가서 스스로 친절하게 잘했다고 토닥이고 있었는데, 다음 날 소주 두 병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연락 와 놀랐다"며 "5년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동네 장사라서 참는데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저런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진짜 무례한 손님이고 계속 기억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잊어버려라", "사람들이 양심이 없다", "세상이 온통 금쪽이들 천지다. 저런 기본 교육도 안 하나", "노키즈존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