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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속 지역경제 살리기 이끄는 ‘지역사랑카드’…지자체들 너도나도 캐시백·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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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남 천안시의 ‘천안사랑카드’.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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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이 ‘지역사랑카드’의 사용 한도를 늘리거나 캐시백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소비 위축이 영세상인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충남 보령시는 7일부터 10%의 캐시백을 받는 보령사랑상품권의 시민 1명당 월 사용 한도 금액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보령시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구매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시는 이번 보령사랑상품권의 사용이 늘어나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살아나게 되고, 이게 소비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지역의 보령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 업소수는 최근 4100개를 돌파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8월과 9월에 한해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천안사랑카드 사용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천안시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마련한 ‘천안형 여름나기 재정 정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천안사랑카드 회원 수는 32만명으로, 천안시 전체 인구의 약 46%에 이른다. 천안시는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에 ‘천안사랑카드를 사용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달부터 10%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천사랑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한바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월 구매 한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섬섬여수페이)의 캐시백 비율을 기존 6%에서 8월부터 10%로 확대했다. 여수시는 이 정책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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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사랑카드의 8월과 9월 캐시백 비율을 기존 3%에서 7%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전사랑카드 이벤트 내용 . 대전사랑카드 모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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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랑카드의 캐시백과 사용한도를 극단적으로 줄여오던 대전시도 이달부터 9월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캐시백 비율을 3%에서 7%로 대폭 늘렸다.

김선자 대전시 소상공정책과장은 “대전사랑카드의 캐시백 비율 확대 등을 통해 8월에 열리는 ‘0시 축제’와 9월의 추석에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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