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야오밍이 中초청해 귀화 설득
중국 농구 역사상 최초의 귀화 선수로 이름을 남긴 카일 앤더슨. 미국 뉴욕 출신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앤더슨은 5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중국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트렌티노=신화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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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현역 선수로 최근 중국에 귀화한 카일 앤더슨(30)이 중국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앤더슨은 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트렌티노컵 4개국 초청 대회 결승전에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20분가량을 뛴 앤더슨은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탈리아에 61-79로 패했다.
이날 앤더슨이 입고 나선 붉은색 중국 대표팀 유니폼엔 등번호 32번과 함께 ‘리카이얼(LIKAIER)’이라고 적혀 있었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카이얼’은 카일의 중국식 표기이고 ‘리(李)’는 앤더슨의 외증조부 성씨다. 앤더슨은 지난달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외증조부는 이곳(광둥성 선전) 출신이다. 내 뿌리는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키 206cm의 포워드 겸 가드인 앤더슨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된 뒤 NBA에서 9시즌째 뛰고 있다.
앤더슨의 중국 귀화에는 현역 시절 NBA에서 뛰었던 야오밍이 큰 역할을 했다. 중국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야오밍은 올해 초 앤더슨을 중국으로 초청해 귀화를 설득했고 일주일 만에 승낙을 받았다. 야오밍은 차이나데일리메일을 통해 “앤더슨은 중국 농구 역사상 최초의 귀화 선수로 중국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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