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6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식용유를 구매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 3달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파기 영향으로 해바리가씨유 등 유지류 가격이 전월대비 12.1% 상승했다. 2023.8.6/뉴스1 /사진=뉴스1화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만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이 파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밀 가격은 9개월 만에 상승했다. 해라라기씨유와 팜유 등 유지류도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집계됐다. 전월(122.4) 대비 1.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4월 소폭 반등했다가 5월 하락세로 돌아섰고 7월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잡고 비교한 수치다.
품목별로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하지만 유지류 값은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1% 올랐다.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세종=뉴시스] 식량농업기구 7월 세계식량지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팜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에 곡물 가격지수는 0.7% 하락한 125.9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생산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밀 가격은 흑해곡물협정 종료,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 등 여파로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쌀도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0.3%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3.9%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국제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