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다. 2021.12.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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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이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공존이 가능할지 가늠해보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폐수 모니터링, 검사 양성률 및 입원 및 응급실 방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확진자는 현재 약 4주 동안 약간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NYT는 이 수치가 과학자들이나 공중 보건 공무원에게 코로나19가 계절적으로 위험성이 다소 다르지만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첫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썼다.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여러 층의 면역을 쌓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예년처럼 이번 겨울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는 위협적인 면이 많은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연구자들은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 사이 최악의 경우 약 83만9000명의 입원과 약 8만7000명의 사망자 발생, 최선의 경우 48만4000명의 입원과 4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후자는 독감의 사망자 수준이기에, 이 경우 코로나19도 풍토병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더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와 독감, 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이른바 '트리플' 유행이다. 지난해 경우 RSV는 11월에 정점을 찍었고 팬데믹 이전보다 어린이를 포함하여 약 2배 많은 입원자를 낳았다. 독감은 12월에 정점을 찍었고 5만8000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11월에서 3월 사이에 약 5만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런데 이들 바이러스가 올 겨울에도 비슷하게 행동할지, 아니면 새로운 계절 패턴을 그릴지 불확실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의료 시스템이 환자 급증을 따라잡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예상보다 유행이 덜하더라도 의료 시스템이 역부족일 수 있다고 본다. 또 따뜻한 달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는 독감과 RSV와 달리 코로나19 감염은 7월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2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코로나19의 유행 기간이 더 길기에 더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겪었던 최악의 상황은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어 마스크 재착용, 고위험자의 주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계절적 일상병으로 자리잡더라도 바이러스는 이전에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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