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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열대야에 잠 못 이룬 시민들…한밤에도 강릉 30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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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공원에서, 또 쪽방촌에서 이 더위로 밤 잠 못 이루는 시민들 모습을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가에 돗자리를 깔고 나란히 눕고, 걸으며 연신 부채질을 해봅니다.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한강공원으로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입니다.

[황재욱/경기 용인시 : 자다가 보면 너무 더우니까 계속 깨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깨어 있는 김에 밖에 나가서 산책하자 싶어서.]

또 다른 한강공원.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역시 산책 나온 시민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일호/ 서울 송파구 : 나와서 걸으니까 확실히 집에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원한 것 같더라고요. 에어컨이나 그런 거 안 틀면 잠이 안 올 정도로 많이 덥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이곳 한강공원의 기온은 여전히 열대야 기준 온도인 25도보다 높습니다.

[홍연희/서울 성북구 : 요즘에 날씨 너무 더워서 강아지도 못 데리고 오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에 지금 나왔어요.]

열대야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더 가혹합니다.

비좁은 집을 벗어나 차라리 도로로 나와 몸을 뉘었습니다.

[주민 : 잠을 못 자고 이렇게 나오고. 또 자고 또 더우면 또 나와요 또. 여기서 밤새서, 더워서 못 들어가니까.]

끈적한 밤을 선풍기 한 대로 나는 건 고통입니다.

[주민 : 땀만 나고, (방에 있으면?) 예. 선풍기 틀어도 소용이 없어요. (밖은) 바람도 불고, 좀 괜찮아요. 방에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일부 주민들은 서울시가 인근 사우나에 마련한 '밤더위 대피소'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서울 기온은 26.1도, 강릉 30.8도로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 인천이 33도, 강릉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소영)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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