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SPO 현장]NBA 진출 위한 담대한 도전 이현중 "호주에서 자리 잡는 것만 생각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G리그와 비교해 더 미국프로농구(NBA) 스카우트 눈에 띌 수 있다."

NBA 도전을 현재진행형으로 삼고 있는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호주프로농구(NBL)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고 진출했다.

이현중은 2일 서울 서초동의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NBL 진출 기자회견에서 "NBL은 경쟁력 센 곳이다. 고등학교를 호주에서 나왔다"라며 호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한국 선수로 NBL에 진출한 것은 이현중이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다.

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당시 부상으로 지명받지 못했던 이현중이다. 국내에서 수술 후 재활에 집중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NBA 하부리그인 G리그의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뛰었다.

최근 NBA 서머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누볐다. 서머리그는 신인 또는 1∼2년 차, NBA 드래프트 미지정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경기에 나선다. 좋은 활약을 하면 NBA 진출 기회도 있다.

3일 호주로 출국하는 이현중은 9일 개막하는 NBL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G리그에서 처음 누빌 당시에는 부상 당하고 6~7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서머리그 준비하면서 재활 열심히 했다.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어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이대성과도 대화를 나눴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아도 심리적으로 힘든 시점에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 거기서 S, A, B급 선수가 나뉜다. 잠깐이라도 들어가면 준비된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도 준비했다. 처음 겪은 것이라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많이 배웠다"라고 답했다.

G리그에서 계속 NBA를 바라볼 수 있었지만, NBL을 선택한 것은 이전과 다른 환경이 만들어져 그렇다. 그는 "NBL에서 NBA로 향하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유망주가 NBA로 가는 길이 생겼다. (스카우트들도) 이전과 비교해 많이 지켜본다. 앤제이 존슨이라는 포인트가드가 텍사스 대학에서 우리 팀으로 왔다. G리그보다 NBL에서 하는 것이 스카우트 눈에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싶어 결정했다"라며 충분히 숙고해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뛰고 싶은 이현중이다. 그는 "제가 3점 슈터라고 소문이 났지만, 정교함이 부족하다. 수비적인 부분, 운동 신경 등 그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걸 메우려고 연습 중이다. 물론 피지컬적인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빨리 따라가고 회복하고 힘든 상황에서 대화하는 것도 잘 해내고 싶다. PJ터커가 코트 안에서 토크를 많이 해서 팀이 살더라. 느린 발이 약점이라 보완하려고 한다"라며 NBL에서 장점 극대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BL 적응을 통한 성공이 우선인 이현중은 "장점은 시즌이 일찍 끝난다는 점이다. G리그 도전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단 자리 잡는 것만 생각 중이다. NBL은 피지컬이 좋다. 공격이 더 어렵고 수비에서도 터프한 선수가 많다. 얼마나 보완해 더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 해외 무대 도전으로 스스로 하는 것을 터득했다는 이현중은 "한국은 단체 생활이라 제 스스로 하는 행동이 없었다. 운동도 시켜서 했다. 미국-호주에서는 경쟁이고 개인적인 싸움이다. 완전히 떨어진 삶이다. 제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돕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는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요즘에 많이 좋아졌다. 사람으로 발달했다. 프로답게 몸 관리하고 부족한 부분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수에서 배운다는 이현중이다. NBA 드래프트 직전 부상이 가장 아쉬웠다는 이현중은 "힘든 시기였지만, 단단해졌다. 불평은 없다. 어떤 결정, 실수하더라도 배웠다. 후회나 원망은 없다. 현재에만 집중한다.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 한다"라며 정면 돌파만 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는 이현중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재에만 집중하겠다. 저 역시 대표팀 경기 기회가 있다면 다 뛰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 영광스러운 자리라 그렇다. 다만, NBL에 처음 간다. 훈련 캠프 빠지고 리그 초반 몇 경기도 걸러야 하는 것이 걸리더라. 지금은 NBL에 신경 쓰는 것이 많다.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KBL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는 "당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이라 KBL에서 뛰는 것도 기대한다. 기회가 되면 이대성 형처럼 도전한다. 1년 뒤 저를 모른다. 우선은 해외 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NBL에서 뛰다 NBA의 제안이 오면 이적 가능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는 이현중이다. 그는 "모든 계약으로 NBA에 갈 수 있다고 들었다. 구단에서도 미팅 당시 저를 NBA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했다. 좋은 조건이라 선택했다"라며 도전에서 성공하겠다고 정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