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파나소닉, 디스플레이 사업 정리…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회사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 해산 발표

사업 철수로 2023회계연도 장부상 순익 1100억엔↑

액정 패널 공장,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대표 전자기기 업체 파나소닉 홀딩스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철수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데일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전날 액정 패널을 생산했던 자회사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PLD)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또 PLD에 대한 5800억엔(약 5조 2100억원) 규모 대출 채권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른 장부상 손실 충당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PLD 해산으로 회계상 법인세 등의 부담이 1213억엔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순이익 전망을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4600억엔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1100억엔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이외에도 효고현 히메지에 있는 PLD의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파나소닉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공장 일부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쓰고 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히메지 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연간 50기가와트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3∼4배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PLD는 2006년부터 액정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0년 TV용 액정 패널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한국, 대만, 중국 등의 기업과 치열한 경쟁으로 채산성이 악화, 2016년 TV용 액정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자동차 및 산업용 품목으로 전환해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가격 경쟁 등에 밀려 오랜 기간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닛케이는 “오랜 기간 짐이 됐던 액정 패널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전망이 밝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한국, 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인 만큼 향후 투자 판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