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사진ㅣtvN |
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가 50억을 걸고 마지막 제안을 내놨다. 조병규 측은 “무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앞서 전해드린 바와 같이 공적인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밝혀져야 할 내용이므로, 소속사가 게시자에게 특별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학폭 폭로자의 제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조병규로부터 학창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뉴질랜드 동창 A씨는 지난달 27일 100억원을 걸고 공개검증을 제안하는가 하면, 조병규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같은 달 29일 “한국 경찰 조사를 받겠다”면서 200억원을 건 2차 입장을 내놨다. A씨는 “뉴질랜드 담당 수사관도 손 놓고 있다. 양국 경찰수사는 상호 호혜 원칙”이라며 “공개 검증은 학폭 검증 2탄 내용 모두 포함 금액 200억원으로 수정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거듭된 제안에도 조병규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A씨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끝장 공개 검증 ‘학폭의 진실’ 마지막 제안”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를 믿어주시는 투자자분께 설명드리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겨도 배당금 없고 지면 날리는 50억을 약속받았다”며 “소속사는 거짓이어도 비용 부담 없고 저만 거짓이면 조건 없이 50억 드리겠다. 투자자 입장 고려해 3일 안에 공개 답변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또 처음과 같은 공개 검증 조건을 내세우며 ‘쌍방 동의 후 거부는 없다’,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하고 검증은 현지 경찰에 위임’,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사용’, ‘민·형사 법적책임 별도’ 등을 제시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올리며 조병규와 과거 뉴질랜드에서 함께 학교를 다닐 때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병규에 관한 학폭 관련 글이 추가로 올라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듯 했으나 총 3건의 학교 폭력 주장글 가운데 2건은 작성자가 직접 글을 삭제하거나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게시를 인정하고 마무리됐다. 하지만 나머지 1건은 폭로자가 뉴질랜드에 거주 중이어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조병규는 안방극장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던 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진실 공방을 벌여온 그는 최근 방송을 시작한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2’로 3년 여만에 복귀했다.
조병규는 앞선 ‘경이로운 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심스럽다.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직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학폭 피해 주장 인물이)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어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명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전에 방송에 나오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많은 스태프, 동료 배우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드라마라는 걸 익히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가진 만큼 더 악에 받쳐 촬영했다”며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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