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류 강행 중단해야" 요구에 日 "근거없는 의심은 위험" 반박
지난달 13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한 중일 외교수장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국제회의 무대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1차 준비위원회에서 중국과 일본은 오염수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중국 측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지칭하자 일본 측은 바다에 방류하는 물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응해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일본에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이 성실한 태도로 주변 국가들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히키하라 대사는 "과학적으로 사실무근인 의심을 부당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도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양자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한 입장차를 확인한 바 있다.
중국은 올여름으로 예고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므로 수입 규제 조치를 조기에 철폐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거듭해서 밝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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