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맞서 전쟁"…탈레반·알카에다와 세력 다툼 중인 지역
탈레반 "무슬림 서로 대적하게 만들려는 범죄, 정당화 안돼"
파키스탄 자살 폭탄 테러 현장 |
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 아프가니스탄 지부는 이날 자체 선전매체인 아마크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 자살 공격자가 파키스탄 카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IS는 폭탄 테러를 두고 "이슬람에 반하는 민주주의에 맞서 지속 중인 전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AP는 "이슬람 세력의 존재감이 강한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에서 이슬람 세력이 분열 중인 것이 반영된 사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러가 발생한 바자우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와 동맹인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거점으로, 이날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는 지역 내에서 이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물론 알카에다와도 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폭탄 테러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
TPP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주의자들을 서로 대적하게 만들려는 의도"라며 테러를 맹비난했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역시 "이런 범죄는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거리를 뒀다.
앞서 파키스탄 서북부 카르카이버·파크쿤트와주(州)에서는 전날 이슬람 강경파 정치지도자들이 모인 집회를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5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가을 선거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가까운 성직자이자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라미(JUIF) 정당 지도자인 마울라나 파즐루르 레만이 이번 집회를 주도했으며, 시장 인근에 약 1천명의 인파가 운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로 이 당의 지역 수장인 마울라나 지아울라가 사망했지만, 당 고위 인사인 압둘 라시드 등 무대에 있던 다른 지도자들은 목숨을 건졌다.
파키스탄 자살 폭탄 공격 현장.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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