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배재련 기자]영화 '007' 시리즈에서 M역을 맡아 한국에도 친숙한 배우 주디 덴치가 거의 실명 상태라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겸 작가 주디 덴치(88)는 최근 미러스 노트북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영화 세트장에서 볼 수가 없다. 그리고 대본도 읽을 수 없다. 시력이 거의 상실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주디 덴치는 지난 2013년 황반 변성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황반 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노인성 질환이 가장 흔하다. 2012년 처음 시력 이상을 느꼈다는 그녀는 당시 친구의 얼굴을 구별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명과 같은 불행에도 주디 덴치는 자기 연민에 빠지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그녀는 "대본을 읽지 못하더라도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게 대본을 가르쳐 줄 친구들이 많다. 사진을 기억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주디 덴치는 2021년, 친한 친구에게 대본을 소리내어 읽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 방법으로 대본을 암기할 수 있다"라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아직 연기에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한편 주디 덴치는 영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 그녀는 토니상과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또 주디 덴치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의 상관 ‘M’ 역으로 오랜 시간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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