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메인주 프리포트를 방문,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신의 외교적인 성과를 설명하며 “나는 다음 주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작은 행사를 주최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해, 즉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인주 오번의 한 제조업체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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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next week)라고 말한 것은 다음 달(next month)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화해’(rapprochement), ‘근본적인 변화’(fundamental change)는 최근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와 관련해 해법을 제시한 것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등을 통해 관계 개선이 이뤄진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인도, 일본, 호주, 미국을 포함하는 ‘쿼드’(안보협의체)를 구성한 동남아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왜 그러느냐. 나를 포위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나는 ‘아니다. 단지 규칙이 바뀌지 않도록 하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캠프 데이비스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했다.
성명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고, 미·일, 한·미 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3국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고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로 3국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및 지역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촉진하며 경제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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