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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주말 미니시리즈에 변화가 감지됐다. 구원과 천사랑의 달달한 연애를 보여준 '킹더랜드'는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고, 김은희 작가의 '악귀'는 최종회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 조병규의 학폭 논란을 지닌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한번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킹더랜드' 이준호의 정략결혼, 충격받은 임윤아
먼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가장 우위를 선점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지난 12회에서 서로의 마음 속 상처를 어루만지며 견고한 애정을 쌓아가던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정략결혼이라는 위기가 닥치면서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11.5%, 전국 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2%.
8회에서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한 뒤 조금 하향세를 보여줬졌지만, 대게 로코 장르가 남녀 주인공이 '썸' 단계를 지나 사랑이 이뤄지면 텐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킹더랜드' 역시 8회 엔딩 장면은 구원-천사랑의 첫 키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까지 찍은 것.
무엇보다 천사랑은 킹호텔 회장의 개인 행사를 수행하는 드림팀으로 차출됐는데, 구원과 퍼스트로얄 호텔 막내딸 한유리(이수빈 분) 사이에 오가는 혼담 이야기에 접시를 깨뜨리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동시에 구원과 천사랑의 연애전선 빨간불도 켜지면서 위기가 시작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470만뷰와 6,510만 시청 시간(7월 17일~7월 23일)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부문 영어·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외한 국내 동시 방영 드라마 중에서 TV부문(영어, 비영어) 통합 1위에 등극한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킹더랜드'가 처음으로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악귀' 결말에 쏠린 관심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총 12부작으로 오늘(29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으로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맡아 기획 단계부터 시선을 끌었다.
장르물에 마니아 층을 형성한 '악귀'는 1회 9.9%를 시청률로 시작해 탄탄한 고정 시청자를 형성했다. 짜임새 있는 촘촘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꾸준히 9~11%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악귀가 나병희(김해숙 분)를 죽였고, 그렇게 나병의까지 처리한 악귀는 구산영(김태리 분)의 마음을 더더욱 파고들었다. 어리고 돈 없다고 무시당했던 산영이 열심히 살아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함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유혹했다. 또한, 자신을 이용해 뭔가 가지려 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너 답게 살길 원하는 네가 좋다.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산영은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향이의 시신을 찾으면 옥비녀에 얽힌 마지막 사연을 알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염해상(오정세 분)은 이홍새(홍경 분)와 본가 창고에 숨겨진 밀실에서 백골사체와 부러진 옥비녀의 나머지 부분을 찾아냈다. 그때 산영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악귀가 자신의 시신을 찾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했다는 것. 그제야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끌어들인 이유를 깨달았다. 마지막 물건 옥비녀가 본가에 있었기 때문. 하지만 대체 악귀를 없애는 물건을 왜 찾아달라는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그 순간,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가 산영의 모습을 한 그림자로 변했다.
악귀에 씌였지만 더이상 변하지 않는 구산영의 엔딩 의미가 궁금증을 높이면서, 김은희 작가가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학폭 논란' 조병규 안고 시작 '경이로운 소문2'
'악귀'가 종영하는 날, tvN은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선보인다. 최근 시청률 면에서 부진했던 tvN 측이 반전을 꾀하며 내놓은 작품으로, 시즌1이 엄청난 흥행을 썼기에 여러모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2021년 1월 OCN에서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총 16부작으로 최고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역대 OCN 오리지널 시리즈 사상 최고의 시청률로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주연 배우 조병규가 시즌1 종영 직후 3건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총 3건의 학폭 주장이 불거졌는데, 이중 2건은 게시물 작성자가 자진 삭제했으며,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게시를 인정하면서 마무리됐다. 마지막 1건이 남은 상황에서, 이 경우 고소를 진행했지만 계정 운영자가 해외인 뉴질랜드에 거주 중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아 소환조사 결과조차 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조병규 측은 남은 1건을 경찰에 맡기고, '경이로운 소문2'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런 가운데 첫 방송 전날 마지막 1건을 폭로했던 뉴질랜드 동창 A씨가 SNS에 새로운 글을 남겨 파장을 일으켰다. 27일 자신의 SNS에 "끝장 공개검증 '학폭의 진실' 100억 걸고 응하겠습니다"라며 현지에서 학폭과 관련해 공개 검증을 하자고 나선 것.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라며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무대응의 입장을 취했다.
황금 시간대 주말 미니시리즈 자리에 시청률 변화가 생길지, 어떤 드라마가 더 크게 웃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 및 스틸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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