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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연봉 11.5억' AI 관리자 채용공고…할리우드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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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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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인공지능(AI) 관련 전문가를 고액 연봉에 채용한다고 밝히자,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머신러닝 플랫폼 제품 관리자' 구인 공고를 채용 사이트에 올렸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연봉은 최대 90만달러(11억5000만원원)다.

이같은 채용 공고 소식에 파업 중이던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넷플릭스가 AI를 콘텐츠 제작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에 출연했던 배우 롭 델라니는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와의 인터뷰에서 AI 부대의 군인 1명에게 90만 달러를 준다는 건 끔찍하다"며 "이 정도의 수입이면 35명의 배우와 그들의 가족이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의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강력한 알고리즘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힘이 강력해지는 걸 할리우드가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의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소속의 영화배우 프란 드레셔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고리즘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며 "우리에게 강요된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우리는 체계적으로 생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작가조합(WGA)은 집필 과정에서 AI의 사용을 규제하고, 창작물이 원천 자료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넷플릭스 측은 채용공고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면서도, AI가 창의성과 관련된 부분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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