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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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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만 쓰는 Z세대…삼성 노태문 "'갤Z플립5'로 마음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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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MX사업부장, 국내 기자 간담회서 흥행 자신감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3대 중 1대는 폴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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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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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초구=이성락 기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계속 스터디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애플 '아이폰'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반대로 '갤럭시'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현재 '갤럭시' 제품 선호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기능,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잘 분석해 그 부분에 대한 최적화를 한 단계 레벨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1020 상당수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갤럭시'를 사용하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확인된 비율이 '아이폰' 52%, '갤럭시' 44%였던 점을 고려하면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9%, 삼성 23%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5%였지만, 2022년 이후 50%를 웃돌게 된 건 Z세대 영향 덕분"이라며 "미국의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공개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플립'의 경우 젊은 세대가 좋아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제품과 여러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 연령층에 걸쳐 사랑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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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공개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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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는 물방울 모양으로 접히는 '플렉스 힌지'를 통해 화면을 접었을 때 완전히 밀착, 화면 주름과 두께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5'의 경우 외부 화면(3.4인치)이 전작(1.9인치)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화면을 펼치지 않아도 쓰임새가 다양한 제품으로 진화했다.

노태문 사장은 신제품에 대한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태문 사장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갤럭시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 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문 사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폴더블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MX사업부 임직원들이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고, 여러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선 "중국에서 혁신팀을 별도로 만들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기초 체력 보강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분기별로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노태문 사장은 신제품을 '실적 반등의 열쇠'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이 4조3600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95% 급감한 영업이익 6685억 원을 기록했다.

노태문 사장은 "폴더블 제품은 최대한 많은 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에 우선순위가 있다. 그 부분이 달성되면 실적이 따라올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여러 위기를 잘 극복한 DNA가 있다. 하반기에도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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