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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공포의 투매’ 행렬...이틀새 2차전지 ETF 6000억 빠져나갔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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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2차전지주가 최근 이틀간 일제히 하락하자 국내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6000억원의 뭉칫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차전지 ETF는 올 들어 신규 상품까지 가세해 빠르게 몸집을 불렸는데, 커지는 2차전지주 변동성에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분산 투자로 비교적 안전지대로 생각했던 ETF 역시 예상치 못했던 속도로 무너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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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헤럴드경제가 코스콤을 통해 국내 2차전지를 테마로 한 ETF를 집계한 결과, 최근 이틀(26~27일) 간 ‘TIGER 2차전지테마’ 등 총 11개 ETF에 5963억8377만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25일 4조3162억원에서 3조71998억원으로 13.8%가 줄었다. TIGER 2차전지소재Fn를 제외한 10곳 모두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100억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순자산 1조를 넘는 2차전지 ETF ‘투톱’도 흔들렸다. ‘KODEX 2차전지산업’와 ‘TIGER 2차전지테마’는 이틀 사이 각각 2188억원, 2151억원이 줄었다. 해당 ETF는 공통적으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를 각각 10% 안팎으로 비중있게 담아냈다. 26일 오후 한 시간 사이 동반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2차전지주가 27일에도 폭락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도 서둘러 매물을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TIGER KRX2차전지K-뉴딜(-720억원) ▷SOL 2차전지소부장Fn(-416억원) ▷KBSTAR 2차전지액티브(-201억원) 등도 일제히 감소했다.

수익률도 흔들렸다. 한때 150만원까지 폭등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에코프로는 27일 19.8%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엠텍 역시 16% 넘게 떨어졌다. 최근 이틀 간 ETF 등락률을 살펴보면, 11개 모두 일제히 내렸다. 대체로 15% 안팎의 하락세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6.9%) ▷TIGER 2차전지소재Fn(-15.6%)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14.6%) 순으로 낙폭이 크며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만 -1%대에 그쳤다.

뒤늦게 2차전지 ETF 올라타며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11개 ETF에 늘어난 투자금만 3189억원 규모다. 특히 지난 18일 에코프로 주가는 100만원을 돌파, 포스코그룹주까지 급등하자 개별 종목이 부담스러운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 ETF를 쓸어담았다. 또 이달 새로 상장한 ETF만 3개다. 지난 4일 상장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는 보름 만에 순자산 규모가 1520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났는데, 최근 이틀에만 310억원(16.9%)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2차전지 ETF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 ETF들은 주초 강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여줬으며 일부 종목은 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가 일시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다”며 “국내에서는 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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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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