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흠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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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강경흠(30) 제주도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27일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참담한 심정이며, 오롯이 저의 불찰이다. 제주시 아라동의 도의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앞으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수사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도의원이 사직하려면 본인이 서명 날인한 사직서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강 의원은 28일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유흥업소를 단속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강 의원이 몇 차례 현금을 이체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25일에는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돼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30일 출석 정지’와 ‘공개 회의 사과’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음주운전과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강 의원이 소속됐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2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소집해 강 의원을 제명했다.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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