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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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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들,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 찾아 유가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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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왼쪽에서 두번째)이 27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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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충북도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2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노총 충북본부 등 충북 지역 14개 시민단체가 모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관련 기관장들의 책임 의식이 전혀 없고, 희생자들이나 유가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위로가 없다는 점에서 오송 참사는 이태원 참사와 판박이”라며 “예방한다면 충분히 희생을 막을 수 있었지만 안전불감증으로 불행한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족 기자회견에는 오송 참사 당일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국도 25호선에서 난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20대 사망자의 유족도 참석했다. 사망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유족은 “산사태 사고 역시 사전에 충분히 사고 예방이 가능했다”며 “산사태 사고의 원인 규명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에 재발 방지는 요원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은 꼭 처벌받고 그것이 경종이 돼 어떤 기관의 수장들도 참사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오른쪽)이 27일 오전 충북도청 민원실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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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이날 발족한 대책위와 함께 이번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 등에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위는 유족 및 시민사회의 진상조사 참여 보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기후 위기 대응에 따른 안전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또 29일 오후 8시까지인 충북도의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진상규명 때까지 연장해 달라고도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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