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전투기, 미군 드론에 플레어 투하"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MQ-9 드론을 상대로 위협 비행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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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12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촉즉발의 대치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로 러시아 전투기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드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비행했다는 초동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적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드론에 접근해 미사일 교란용 섬광탄(플레어)을 투하한 건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쏘아낸 플레어에 맞아 미군 MQ-9 '리퍼' 드론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AP는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군용기를 상대로 위협 비행을 가한 사례가 이달 들어서만 6번째라고 짚었다. 특히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미군 MQ-9 드론이 러시아군 수호이(SU)-27 전투기에 들이 받혀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군용기에 접근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지난 23일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MQ-9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투하한 플레어에 맞아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MQ-9 드론의 진로를 18차례 걸쳐 방해했으며, 5일과 6일에는 이틀 연속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MQ-9들에 접근해 플레어를 발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 드론이 자국 전투기를 상대로 위협 비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시리아 내 분쟁당사자화해센터의 올레그 구리노프 부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7시 34분께 알바브 지역 상공 6200m에서 (서방) 연합의 MQ-9 드론이 러시아 공군 SU-35와 SU-34에 위험하게 접근한 것이 재차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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