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 종료·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중국, 하반기 내수 진작 통한 경기 부양 의지 강조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9달러(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5달러(0.66%) 뛴 배럴당 83.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연준은 지난달 연내 2차례의 추가 긴축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따라 이번 달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2%포인트(p) 상향한 3%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2%p 올린 1.8%로 각각 제시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그대로 유지했지만,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p 낮춰잡았다.
중국이 올해 하반기 경제운영 방침을 결정하면서, 소비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중국 공산당은 24일 중앙정치국회의를 열고 부동산 규제 완화와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 대비 1.5달러(0.1%) 오른 온스당 1963.7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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