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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앞에서 입장 밝히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
헌법재판소가 오늘(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헌재마저 상식에 기반한 요구를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선고를 듣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기각 결정이 나오자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습니다.
선고를 마친 뒤 한 유가족은 "법이 왜 이 따위냐. 우리 아이는 억울해서 어떡하냐"고 소리를 지르며 법정을 빠져나왔습니다.
유가족은 곧바로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각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대한민국이 무정부상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준 결정"이라며 "이태원 참사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은 행안부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헌재는 스스로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면서 "이미 국민들은 이상민을 파면했다.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협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해 10월 29일 참담했던 아픔을 또 느낄 수밖에 없다"며 울먹였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굴하지 않고 특별법을 통과시켜 꼭 이태원 참사, 재난 일선 책임자를 응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중에 보수단체 관계자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가 한때 유가족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잠시 중단됐고 실신한 1명을 포함해 유가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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