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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영상] 이상민 탄핵 기각에 이태원 참사 유족들 "참담했던 슬픔 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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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 일어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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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사진=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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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이 기각된 직후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참담했던 아픔을 오늘 또 느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이 빚어져 일부 유족들이 쓰러졌습니다.

오늘(25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이 장관 탄핵 심판 사건에서 국회가 접수한 탄핵안 기각을 선고했습니다.

해당 선고 직후 30여명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모든 국가의 행정기관들은 159명의 국민을 외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행정부 수장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의 장들은 면죄부를 받았다"며 "어떠한 잘못을 저지르고 어떠한 문제를 일으켜도 그들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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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이 기각된 직후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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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제 우리한테는 더 이상의 물러설 곳이 없다"며 "분명하고 확실하게 그 죄를 밝히는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특별법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의 기자회견 도중 현장에 있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유족들 의견에 반대 목소리를 낸 보수단체 회원들과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이 넘어지거나 다쳤고 실신한 유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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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사진=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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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맞은편 도로에서도 이 장관 탄핵 기각을 둘러싸고 대립된 의견을 주고 받은 시민들이 다툼을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 기동대가 출동해 현장 상황 통제를 시도했으나 양측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이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 안전하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청양군 지천 일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세현 기자 ,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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