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한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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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적 의미의 친박은 없다’며 22대 총선 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자신을 연결하는 것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23일자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매주 일요일 (서울에서 대구 달성 박 전 대통령 사저로)내려가 월요일에 사저로 들어가서 뵙는다. 일이 많으면 화요일까지 있다가 오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변호사는 친박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친박은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친박이 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실체가 없는 친박’이기 때문에 어폐가 있다고 본다. 정치하고 싶으면 본인들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와 거리를 두는 까닭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본인이 느꼈던 환멸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더라"며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가 없다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진정성이 느껴질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많은 정치인, 과거 참모들이 면담을 신청해 오고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대통령에게 그대로 보여드린다. 별말씀이 없으면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아직 대통령이 별말씀이 없다고'만 전해준다”고 했다.
또 “아주 가끔 대통령이 누구한테 전화를 좀 연결해달라고 하면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연결시켜 드린 적도 있다”며 이처럼 정치인과 소통하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두 번 만나서 두 시간씩 함께 식사를 했고 김장수 전 장관, 김관진 전 실장, 박흥렬 전 경호실장 등과 만나 거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건강 관련해서는 “9월쯤 대통령이 국민께 인사를 드릴 것으로 안다. 그때 직접 보면 알지 알 것”이라며 정신 건강을 비롯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현재 박 전 대통령 재산이 한푼도 없다며 “생활비와 병원 치료비는 박지만 회장이 도와주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등에 대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본다”며 직접 혹은 간접적 방식으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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