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3: Join the flip side'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설치된 옥외광고.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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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오른다. 중국 등 후발 기업의 도전도 거세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5 시리즈의 공개 행사(언팩)를 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폴더블폰 언팩을 8월 둘째 주 전략 시장인 미국 뉴욕 등에서 진행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행사를 열고 시기도 2주 앞당긴 7월 말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Z플립5, Z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S9, 갤럭시워치6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은 Z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로 힌지(경첩)를 꼽는다. 전작의 ‘U 힌지’를 ‘물방울 힌지’로 바꿔, 제품 두께가 얇아지고 내부 화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Z플립5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가 확대(Z플립4 1.9→3.4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면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디바이스 사용 경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배터리는 3700미리암페어시(mAh) 용량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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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음 달 아이폰15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팁스터 등은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USB-C타입 충전단자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폐기물 절감’을 이유로 내년 가을까지 휴대폰·태블릿 등의 충전단자를 USB-C타입으로 통일시키는 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 사용을 고집해왔지만, 법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이어 이번에 아이폰까지 USB-C타입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 밖에 전작인 아이폰14 기본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3279mAh였는데 신모델은 배터리 수명이 최대 15% 늘어나고, 카메라 렌즈 성능 개선 등을 업계는 예상한다.
중국·영국 기업들의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지난 12일 폴더블폰 ‘매직 V2’를 출시했고, 샤오미는 신형 폴더블폰 ‘믹스 폴드3’를 다음 달 선보인다.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은 기기 내부가 보이는 투명 디자인의 스마트폰 ‘폰 투’를 최근 출시했고, ‘휴대폰의 원조’ 모토로라는 지난달 신형 스마트폰 ‘레이저40’ 시리즈를 중국에서 출시했다.
신재민 기자 |
한편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Z5를 전보다 2주 일찍 출시한 만큼 ‘4분기 방어전’에 성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글로벌 시장에서 1~3분기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만, 4분기엔 애플이 역전하며 엎치락뒤치락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이어 애플 17%, 샤오미 12%, 오포 10%, 비보 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21%, 애플 17%, 샤오미 13%, 오포 10% 등으로 집계했다.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출하량이 11% 하락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감소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한국 언팩’이 애플의 추격을 막고 ‘1위 굳히기’를 위한 전략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폴더블폰의 전략 시장을 아시아로 삼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전보다 언팩 시기를 앞당긴 것도 시장 선점에 나서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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