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가 설립한 가상화폐 온라인 은행 "봄 개발은행(SDB)" 광고 포스터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의 민주 세력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가 가상화폐로만 운영되는 온라인 은행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지 매체 미찌마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NUG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가상화폐만을 사용하는 동남아 최초의 온라인 은행인 봄 개발은행(SDB)의 시범 운영을 이날 시작했다.
은행 이름인 '봄'은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본격화된 민중의 저항 운동을 '봄 혁명'으로 부르는 데서 따온 것이다.
이 은행은 우선 미얀마 짯, 미국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싱가포르 달러 결제를 지원하고, 추후 영국 파운드, 유로, 한국 원, 일본 엔 등의 외환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NUG는 6월 1일 임시 중앙은행을 설립하여 은행 부문을 규제·시정하고 외환보유고를 군사정권의 잘못된 이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례를 발표한 바 있다.
NUG의 기획·재무투자부 장관이며 SDB 임시 총재로 임명된 틴 툰 나잉은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SDB가 NUG의 대표 중앙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객 계정 차단, 예금 압수, 군정에 대한 개인 정보 제공 등 현 군사정권 산하 은행의 폐해를 없애고 고객의 예금과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말까지 완전 가동이 예상되는 SDB는 '봄 혁명'을 위한 자금 조달, 세금 징수·기금 모금을 지원하고, 무역·대출 서비스, 통화 스와프, 정기예금, 금 예치, 신용카드 사용과 연계 저축 계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군부가 차지한 국가 재산 경매와 채권 발행도 추진하며, 첫 6개월 동안 10만 명, 다음 6개월 동안 50만 명의 이용자 확보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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