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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미국 재즈의 전설적인 가수 토니 베넷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토니 베넷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토니 베넷의 홍보담당자 실비아 웨이너는 미국 언론들에 "토니 베넷이 고향인 미국 뉴욕시에서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사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토니 베넷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고향에서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토니 베넷의 공식 SNS에 "토니는 오늘 우리를 떠났지만 며칠 전에도 여전히 피아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의 마지막 곡은 그의 첫 번째 1위 히트곡인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였다. 토니, 당신 덕분에 우리는 영원히 당신의 노래를 가슴에 품고 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 토니 베넷의 젊은 시절 흑백 사진이 올라와 재즈 거장의 청년 시절을 추억하게 했다.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니 베넷은 10대가 된 1936년부터 재즈 가수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1년 전인 1944년 군에 입대해 참전한 그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다 1951년 정식으로 음반을 내며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21년 토니 베넷이 직접 참여한 마지막 앨범 '러브 포 세일(Love For Sale)'까지 그는 70년 동안 미국 팝의 재즈 전설로 사랑받았다. 그 사이 토니 베넷은 총 19개의 음악 관련 그래미 트로피를 받았고 그 중에서도 17개는 60대 이후에 수상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음악 할동 후반기에 토니 베넷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남다른 인연을 쌓기도 했다. 2014년 레이디 가가와 듀엣 앨범 '칙 투 칙(Cheek To Cheek)'을 작업한 것.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토니 베넷은 해당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최고령 가수의 기록을 세웠다.
토니 베넷이 직접 참여한 마지막 앨범 '러브 포 세일' 또한 레이디 가가와 작업한 것이다. 특히 토니 베넷은 2021년 데뷔 70주년 기념 은퇴 공연을 하며 레이디 가가와 '러브 포 세일'을 발표했다. 그의 나이 94에 발표한 것으로, 이에 토니 베넷은 최고령 앨범 발표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 monamie@osen.co.kr
[사진] 소니 뮤직,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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