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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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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정부 시절 금강·영산강 보(洑) 처리 문제를 결정한 '4대강 조사·평가단' 구성에 4대강 사업 반대 단체가 개입했다는 감사 결과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에 의한 보 해체 결정은 괴기스런 집단의 국정농단"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21일 자시의 소셜미디어(SNS)에 "문재인 정권 당시 4대강 조사·평가단 구성을 좌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주도했다"며 "민간위원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선정·추천하거나 배제했고, 그렇게 편향되게 결성된 평가단은 엉터리 자료에 근거해 불과 두 달 만에 성급히 보 해체 결론을 내린 사실이 들통났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당시 문재인 정권은 국정운영에서 이념이 과학을 지배하게 하고 미신 같은 환상이 객관적 진실을 탄압하게 했다"며 "비(非)과학이 과학을 배제시킨 가운데 4대강 보를 해체하기로 한 결정은 이념·선동집단이 전문가들을 몰아내고 국가사업을 좌지우지한 반(反)문명적 광기의 현장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무당 그룹의 면면은 미국산 쇠고기 괴담, 천안함 괴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 후쿠시마 괴담 유포의 장본인들과 상당수 겹친다"며 "한마디로 단골 데모꾼들이 나라를 어지럽힌 것"이라며 "그들은 진화를 거부한 채 화석화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이념과 괴기스러운 환상에 빠져 고대 석굴사원과 불상 등의 세계 문화재를 파괴했던 탈레반의 야만성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런 국정농단을 벌인 문재인 정권 관계자들을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며 "이제 국가 물관리 정책도 비과학과 이념을 배격하고 오로지 국익과 과학을 근거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이 전날 발표한 '금강·영산강 보 해체 및 상시개발' 공익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환경부는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시한 내 마련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부정확한 경제성 평가 등을 근거로 보 해체 여부를 촉박하게 결정했다.
또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구성 당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인사들을 민간위원으로 선정하고 이 과정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직원에게 지시하고 전문가 명단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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