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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2년 차'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진상 규명"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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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그 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제 2년 차 교사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이다, 그 학교에 정치인 가족이 다닌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학교 측은 이런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A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과 동료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SNS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업무를 맡아온 A 교사가 최근 학폭 사건으로 힘들어했고, 특히 한 정치인의 가족이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 유포되고 있는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학교폭력 담당이 아니었으며, 담당 학급에서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유족 측은 악성 민원이나 업무 스트레스 관련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호소했습니다.

[숨진 A 교사 유족 (외삼촌) : 어떻게 보면 자기 교육 현장인데 자기 직장인데, 거기서 생을 마쳤다는 거는 그만큼 내가 죽으면서 뭔가 알리고자 했던 뭔가가 있지 않겠냐는 얘기죠.]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현재 제기된 교권 침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에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집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교원단체들도 애도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새내기 교사가 숨진 학교에는 전국의 교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 수백 개가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강동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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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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