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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조선업계 태풍의 눈으로…경쟁력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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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화오션이 연봉 1000만원 인상과 대규모 채용으로 조선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통해 향후 늘어나는 선박 수주 물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부터 사무직의 연봉을 평균 10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인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원들 대상 급여 인상 규모를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인상안을 전달한 것이다.

뉴스핌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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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수준은 사무직 대상 평균 연봉 1000만원 정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사무직은 정기적 상여금이 있는 생산/기술직과 임금체계가 달라 그동안 경쟁사 대비 저임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봉은 7300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의 8472만원, 삼성중공업의 8400만원보다 낫다. 1000만원 가량 낮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금은 사무직과 기술직 전체의 평균 연봉으로 실제 사무직의 임금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자 임금 인상을 통해 이탈을 막기로 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며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오션의 전신 대우조선해양의 퇴사자들은 저임금 등의 문제로 대부분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에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나온 연봉은 전체 직군의 평균연봉이며 이번 임금 인상은 사무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경쟁사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어야 직원 처우도 개선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직과 별도 임금체계를 갖춘 생산/기술직의 경우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임금 인상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화오션 노사는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면 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대대적인 경력직 채용도 시행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부터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 분야와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사무 전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 중이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한다는 점이다. 또한 별도 규모의 제한이 없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인 셈이다.

실제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으고 추가 채용으로 나아갈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경력직 채용은 카타르와 모잠비크로부터의 LNG선 발주 등 향후 늘어날 선박 발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화오션 측의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전에도 경력직을 채용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6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뽑는 적은 없었다"며 "몇 명을 뽑겠다는 제한을 두지 않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라면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전체 직원수는 2014년 호황일 때를 기준으로 1만350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8000명 수준으로 과거 대비 5000명 정도 줄었다"며 "수주가 늘어 일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인재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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