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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 재개방에도 출입국자 코로나 이전의 4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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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지침을 폐지한 지난1월8일 홍콩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격리 없이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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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초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국경을 전면 재개방했지만 상반기 출입국 인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올해 상반기 전체 출입국자 수가 1억68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출입국을 통제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69.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출입국자 수는 48.8%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중국 출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 본토 거주자가 8027만6000명이고 홍콩·마카오·대만 거주자가 7490만명, 외국인이 843만8000명이었다. 올해 초 국경을 전면 재개방했지만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나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 수요가 아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부족 등으로 인해 해외로 오가는 여객기와 선박, 열차 수도 2019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 해외 또는 홍콩·마카오를 오간 여객기와 선박, 열차 등 전체 교통수단은 983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2% 늘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3.8%에 불과했다.

국가이민관리국은 또 올해 상반기 여권 발급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46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 발급 건수도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8.2% 수준이다. 다만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오가는데 필요한 출입국 증명서는 올해 상반기 4279만8000건이 발급돼 2019년 상반기의 96.5% 수준까지 회복됐다.

국가이민관리국은 “올해 초 코로나19 전염병 관리 등급을 변경한 후 출입국 여객 운송을 질서 있게 재개했다”면서 “향후 내외국인의 정상적인 교류와 왕래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원활한 통관 절차 등을 보장해 출입국 편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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