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생용품 생산수입 규모 발표…일회용품 공급 주춤·식당용 물수건은 늘어
기저귀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기저귀 생산·수입량에서 성인용 기저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린이용 기저귀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2년 위생용품 생산·수입규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생산과 수입을 합한 공급량은 약 10만 7천129t으로 어린이 기저귀 공급량 5만 8천432t의 1.8배에 해당했다.
지난해 어린이 기저귀 공급량은 2021년 6만8천996t보다 15.3% 감소했으며 2019년 7만6천145t에 비해서는 2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는 2021년 11만1천911t에 비해서는 지난해 공급량이 4.3% 감소했지만, 2019년 8만6천336t에 비해서는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액을 기준으로 보면 어린이용 기저귀가 지난해 2천 165억원, 성인용이 972억원으로 어린이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더 컸다.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등은 지난해 공급량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해 배달비 상승 등으로 배달 음식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데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 등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일회용 컵은 지난해 공급량이 19만 1천532t으로 다른 일회용품과 달리 전년 대비 21.9% 증가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식당 등에서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 공급량은 지난해 3억 420만 매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3억2천633만매 수준에도 거의 근접했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증가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식약처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저귀, 일회용품, 화장실용 화장지 등을 포함한 전체 국내 위생용품 생산액은 2조 2천758억 원으로 전년 2조 16억 원 대비 13.7% 증가했고, 전체 수입액은 4천604억 원으로 전년 3천960억 원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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