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선물 9% 급등해 3주 만에 최고…인플레 불안 야기
흑해와 접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가 이틀 연속으로 러시아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오데사항 곡물저장 시설이 불에 탄 모습이다. 2023.7.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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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이제 겨우 진정 기미를 보이는데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또 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러시아의 탈퇴로 인해 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곡물인 밀 선물은 3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불안으로 세계 식량불안이 증가할 위험이 있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식량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의 식량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식량 안보전망이 악화하고 저소득 국가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흑해를 통해 전 세계로 식량, 곡물, 비료 등이 수출된다. 그동안 흑해 곡물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약 3300만톤의 곡물을 흑해상을 통해 수출했고 이는 세계 식량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IMF는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날 밀 선물은 거의 9% 급등해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은 전날 공급 부족우려에 2% 가까이 뛰었다.
미 백악관 안보위원회의 아담 호지 대변인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결정은 식량 불안을 악화하고 전 세계 수 백만명 취약층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전쟁 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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