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이건희 선대 회장, 디자인 혁신 주문
신제품에 삼성만의 디자인 철학 담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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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모든 제품과 경험은 고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996년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세운 디자인 철학을 다시 꺼내 들었다. 26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새 제품에 인체공학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 삼성전자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고 뽐냈다.
노 사장은 19일 삼성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삼성의 디자인 철학은 1996년에 이미 정립됐다. 바로 '사용자에서 출발하여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을 추구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런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은 여러분께 조만간 소개할 신제품들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말한 1996년은 삼성전자에 매우 중요한 해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같은 해를 '디자인 혁명의 해'로 정의하고 삼성 고유의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라며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한 창의력이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자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재폰' 이미지 벗고 혁신 디자인 선보일까
사진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설치된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Countdown) 디지털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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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그동안 30대 이상 직장인 남성들이 주로 쓴다고 해서 '아재폰'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갤럭시 Z플립 출시를 기점으로 세련된 제품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노 사장은 이번 제품을 두고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갤럭시 Z플립5'의 바깥쪽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을 암시하며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경험으로 효율의 기준을 높여 사용자들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업무, 협업 및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자인과 기술 혁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갈 때, 우리는 현재에 가장 충실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디자인과 기술 혁신이 여러분을 통해 새로운 미래가 되는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다.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5·폴드 5를 비롯해 갤럭시 탭 S9 시리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6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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