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분기 원유 수출 감소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0달러(2.16%)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67%) 뛴 79.81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내수 확대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를 뒷받침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의 상승 동력이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는 전날 올해 3분기 석유 수출량이 210만 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자발적 감산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적당한 감속을 보였지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 소비 지표의 적당한 감속은 연준의 추가 긴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시장분석 부사장은 “6월 소매판매에서 미국인들은 소비재에 대한 과도한 수요가 없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에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보다 24.4달러(1.2%) 오른 온스당 1980.8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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