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난"…김여사 '명품쇼핑 논란'에 "큰 문제소지 없어"
尹 '이권 카르텔' 언급엔 비주류 비판도…이준석 "메시지 참모 잘라야"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엄호'에 나선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원내대표는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공세인 건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며 "재난을 정쟁의 무기로 쓰는 나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적 재난마저도 정쟁을 위한 막말의 소재로 삼는 김의겸 의원이야말로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난"이라고 직격했다.
발언하는 윤재옥 |
윤 대통령의 순방 도중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서도 방어에 나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 공세에 "11일 자유시간에 잠시 들른 것"이라며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부분인데, 그것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수해 한 가운데에서도 연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정치공세 논평을 이어가며 정쟁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보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이 트위터를 통해 '김 여사가 귀국길 착용한 에코백 속에 샤넬 가방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정·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은 데 대해 "'떴다방'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해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런 게 '조작'이고 국민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수해 피해 상황과 관련해 전임 정부의 '4대강 보해체·개방'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여론전도 이어갔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막무가내 태양광 개발을 위해 산림을 벌목한 것도 이례적 산사태 원인으로 지목된다"고도 주장했다.
발언하는 박대출 |
한편, 당내 비주류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빈틈없는 수해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권 카르텔'를 재차 겨냥한 것을 두고 비판적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이권카르텔, 부패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을 수해복구에 쓰겠다고 한다. 염치가 있다면 수많은 생명들을 잃은 이 참사에 또 카르텔을 들먹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다. 이 두가지를 엮는 것이 첫번째 오류요,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번째 오류"라며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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