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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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한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이 정쟁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둘러본 것으로도 논란이 일자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외통위·국방위·정보위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전 세계 45개 정상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하나. 모든 나라가 위험에 빠졌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교 전략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편협한 인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며 “재난에는 보이지 않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가 우리 안보를 위기로 몰고 갔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방문이 예정에 없는 느닷없는 일이었다고 폄훼하는데 이 역시 비상식적 공세를 위한 공세”라며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은 최고의 보안사항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미리 공개할 수 없다. 하물며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할 땐 두말할 나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5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상당 기간 검토, 준비하고 있었던 사안을 즉흥적인 방문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수해 상황에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단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순방으로 마치 정부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던 것처럼 선동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여러 차례 수해 상황을 챙겼다. 순방 중에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다섯 차례나 면밀하게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원수로서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역할이다. 우크라이나 방문은 오직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국정 운영 감각과 국제 정세 인식을 가지고 지난 5년간 집권하면서 외교를 맡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김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매장 방문에 대한 공격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수해 한가운데서도 연일 김 여사에 대한 정치공세와 논평을 이어가고 있다. 정쟁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보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169석의 국회 1당 민주당에게 묻는다. 민주당에겐 단합된 힘으로 재난을 극복하는 일보다 정부 힐난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는 일이 더 중요하냐”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에 들른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처음부터 옷가게에 들어갈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가게 직원의 호객 행위로 인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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