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인권위기 피해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
미 이민수용소, 20인실에 100명 넘게 수용도
[카불( 아프가니스탄)=신화/뉴시스] 아프간 수도 카불의 옛 아프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지난 해 9월 17일 아프간 시위대가 미국의 아프간 자산의 스위스 은행 반출 발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에 이민을 간 아프간 인들도 이민 수용소에서 혹독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2023.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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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이민 수용시설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마치 범죄자들이나 짐승들 취급을 당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알자지라 영어뉴스 웹사이트의 보도를 인용한 신화 통신이 7월 17일자로 보도했다.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경제 위기와 인권 상황을 피해서 국외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이민들은 미국의 수용소에서 20인 이하가 사용할 수 있는 방 하나에 100명이 넘게 수용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카타르 지역에 본사를 둔 이 매체가 지난 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프간 국적의 한 남성과 부인은 미국으로 피난을 가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떠났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다가 감옥에 가거나 고문을 당하는 일은 피했으니까 이제는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고 이 보고서의 남편은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위험에 직면해 국외로 탈출한 아프간인은 미국으로 망명하거나 합법적 이민을 하는 길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지만, 그래도 수많은 아프간인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위험한 이민길을 떠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의 절대 다수는 미국의 이민제도와 이민수용소 시스템에 발목이 잡힌 채 여전히 추방과 투옥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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