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7달러(1.68%) 하락한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하락률은 3.56%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일 이후 최저치이다.
유가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1분기 기록한 4.5%보다는 높아졌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6.9%를 밑돌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1% 늘어 시장 예상치인 3.2%를 밑돌았다. 5월 수치인 12.7%보다도 폭이 크게 둔화했다.
1~6월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3.8% 늘어 예상치(3.4%)를 웃돌았으나 전월치(4.0%) 대비로는 낮아졌다.
다만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3.0%)와 전월치(3.5%)를 모두 상회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의 운송 활동과 수요가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전반적인 경제의 둔화 징후가 3분기 이후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강세 이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을 점차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에 유가가 올랐으나 단기적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유가를 떨어뜨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99.836 근방에서 거래됐다.
러시아 유전 지대에 원유 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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