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 |
(자카르타 교도=연합뉴스)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17일(현지시간) 한반도 긴장에 우려를 표명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ARF는 이날 공개한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지난 12일 화성-18형 ICBM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 종료 사흘 만에 공표된 의장성명은 "모든 관련 당사자의 평화적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을 포함, 외교적 노력이 계속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의 근본 원인에 관해서는 참가국 사이에서 이견이 표출됐다고 ARF는 전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아세안 10개국에 남·북·미·일·중·러 등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과 주변국들이 모두 참여한다.
이번에는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북한 대사가 참석했으나,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채택을 막지는 못했다.
ARF 의장성명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해서도 "일부 장관들이 우려를 표명했다"며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해법을 추구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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