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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또 신변보호 중 참사...스토킹 끝 여성 살해한 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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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알고 보니 피해 여성은 이 남성에게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을 당해 경찰에 3차례나 신고했고, 신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대원이 아파트 안으로 들것을 끌고 들어가고, 곧이어 심하게 다친 남성이 실려 나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아파트 복도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본인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입니다.

A 씨는 이곳 엘리베이터 앞에서 출근길에 나섰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딸의 비명을 듣고 나온 피해자의 60대 어머니도 A 씨를 말리다 양손을 다쳤고, 집 안으로 겨우 대피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또, A 씨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직장 동료로 만나 사귀던 피해자를 때려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양측이 화해하면서 사건은 종결됐고 두 사람도 헤어졌지만, A 씨는 스토킹을 계속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경찰이 A 씨가 조사에 순순히 응했고 흉기를 소지하거나 폭력을 가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위험성이 낮다고 봐서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A 씨는 다만, 법원에서 접근금지와 통신제한 등의 잠정조치를 받았는데, 한 달여 만에 이를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지난달 받았던 스마트 워치를 경찰에 돌려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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