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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주윤발(저우룬파, 周潤發)이 영화 무대인사 현장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혼수상태’ 가짜뉴스를 직접 일축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배우 주윤발은 영화 '벌규아도신'(날 도박의 신이라 부르지 마) 무대 인사에 참석했다. 매우 건강하게 나타난 그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일 주윤발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영화 홍보 활동을 모두 취소했다.
당시 그는 "이번 주 계속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틀 동안 몸이 불편했다"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관객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잘 회복해 다시 극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라고 전했다.
‘주윤발 위독설’이 퍼진 것은 지난 6일이다. 주윤발이 4일 코로나 확진을 받고 홍콩의 일부 유튜부 채널에서는 ‘주윤발이 코로나 감염 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이후 지난 13일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은 주윤발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중이라고 보도해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한국 매체들이 14일 이를 인용했다. 홍콩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가 일주일 넘게 걸려 한국에 상륙한 셈이다.
주윤발과 관련된 가짜 뉴스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지난 2017년 한 중국 매체는 "주윤발이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인해 홍콩에서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주윤발의 아내 진회련은 "우리 남편은 아주 좋은 상태고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직접 부인에 나섰다.
주윤발의 잦은 사망설과 위독설은 아이러니하게도 식지않는 그의 인기와 화제성 때문이다. 주윤발은 홍콩의 상징으로 소규모 연예 매체나 개인 유튜버들이 주기적으로 조회수를 노려 가짜뉴스를 만드는데 에 자주 이용된다.
한편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55세 때인 2010년에 ‘사후(死後)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윤발은 “내가 벌어들인 것일지라도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약 8억5600만 홍콩달러(약 1395억원)였다. 2018년 그가 이 약속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했을 때 그의 재산은 56억 홍콩달러(약 9122억원)로 불어나 있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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