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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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취업선원 중 한국인 선원수가 10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살 이상 선원이 43.8%를 차지해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17일 발간한 2023년 선원통계연보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6만148명이다. 국내 선사에 취업해 화물선과 어선에 탑승하는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을 모두 더한 숫자다. 한국인 선원은 3만1867명으로 2021년 말과 비교해 643명 줄었다.
한국인 선원은 2012년(3만8906명)부터 10년째 감소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원은 2022년 기준 2만8281명으로, 전년 대비 948명 늘었다. 외국인 선원은 2008년(1만2777명) 1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2만1327명)에 2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선원이 한국 선원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승선 기간 가족·사회와의 단절, 육상직과의 임금 격차 축소 등으로 선원직의 상대적인 매력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선원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인 선원 가운데 40대 미만은 20.5%(6517명)에 불과했고 60살 이상이 43.8%(1만3944명)를 차지했다. 40~50대는 35.8%(1만1406명)였다.
업종별로 보면, 한국인 선원 가운데 연근해어선 취업자가 1만32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항상선 8066명, 내항상선 7435명, 해외취업선 1948명, 원양어선 1157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518만원으로 전년(497만원)보다 4.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해외취업어선이 1171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고, 원양어선(955만원), 해외취업상선(827만원), 외항상선(691만원), 내항상선(422만원), 연근해어선(39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직책별 월 평균임금은 항해사·기관사 등 해기사가 615만원, 갑판부원·기관부원·조리부원 등 부원은 366만원이었다. 해기사는 전년(575만원) 대비 40만원 올랐지만, 부원(376만원)은 되레 10만원이 줄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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