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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보검이 눈치보다 늦었잖아" 이효리, 대놓고 광고 욕심도 환영→드립력 경쟁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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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가수 이효리의 광고 복귀 말 한 마디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온갖 광고 브랜드의 계정 운영자 드립력이 이른바 '이효리 모시기'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대놓고 광고 욕심을 내도 환호받은 스타, 이효리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현상이다.

이효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솔직하게 광고 모델 복귀에 대한 바람과 의지를 드러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왕년 상업 광고 모델로 활약하던 이효리의 섹시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효리는 통신사, 주류, 화장품, 자동차, 스포츠 의류 등 각종 업계 광고를 모조리 섭렵했었던 바다.

이효리가 11년만에 상업 광고에 복귀한다는 의지를 알렸을 때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많은 수식어와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효리이지만 특히 과감하게 상업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거의 유일하고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이게 그녀의 진심일까. 실제로 깜짝 놀라 그의 인스타그램에 해킹된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있었으니 그의 이 발언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이효리의 이 같은 '알림'은 진심인 것으로 확인됐고 대중의 이에 대한 의견은 궁금증을 야기했다. 과연 시간이 흘러 신념이 퇴색된 것으로 비춰질까 아니면 충분한 소신의 시간을 거친 그의 새로운 행보는 환영을 받을 것인까. 반응은 후자. 누가 이렇게 대놓고 광고 욕심을 내도 환영을 받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복귀 소식에 광고계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효리의 해당 게시물 댓글 창은 난리가 났다. 쇼핑업계의 거물들인 박현선은 "효리 언니 광고 넘나 기대되요", 김준희는 "멋진 효리"라고 응원의 댓글을 다는 것은 물론, 각종 식품, 의류, 뷰티, 패션, 라이프, 통신, 항공사, 카드사, 지자체, 학습 솔루션, 대형마트, 해외 자동차 브랜드 등 다양한 업체가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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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광고 계약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일종의 놀이처럼 유머가 넘쳐난다. 젊은 층 사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소통에 힘쓰는 계정 운영자의 드립력 대회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치티치티 비엠비엠", "치킨은 함께 먹어야 맛있으니까 너랑 나랑 효리랑통닭”,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니까 아시OO 광고 모델 계약 즉시 사명에서 '나' 빼겠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고싶어요..”, "지금 입은 셔츠 빨강, 검정,..투썸...?!, "띠리링 여보세요? 효리언니 어디야? 나? 이디야~”, "오늘부터 효리까또즈", "여기가 효리언니랑 광고 계약하려면 달아야 한다는 그 곳인가요?", "커플이라면 효리상순세트, 불금이라면 치티치티뱅세트 회사 출근이라면 헤이 유고걸세트", "유아복인데 입고 찍어주실수 있을까요", "보검이 눈치보다 늦었쟈나…", "새로운 메이크업 받아보실 레오?", "효리언니는 책을 만들고, 책은 효리언니를 만든다" 등 저마다 개성과 재미를 살린 댓글들이 폭소를 자아낸다. 일부는 '이렇게 해도 될 정도?'란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 드립을 펼쳐놓는다. 이효리로 인해 재확인하는 현 광고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힌편 이효리는 2012년 공익광고를 제외한 모든 상업 광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저는 그걸 먹고 살을 뺀 게 아니고, 그 화장품을 써서 예뻐진 게 아닌데 (광고에서는)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하지 않나. 원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래 활동하다 보니 대중과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졌다"였다. 이뿐 아니라 이효리는 채식을 시작하면서 채식에 반하는 광고 또한 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 예능에서 “피자, 치킨, 라면, 가죽 소재 의류 광고도 엄밀히 하면 할 수 없다. 화장품도 동물 실험을 한다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nyc@osen.co.kr

[사진] 이효리 인스타그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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