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 단식 농성 벌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
장기투쟁 위해 단식 중단
"정부가 못하면 국회가, 與가 못하면 野가 싸울 것"
당 차원의 수해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 단식농성 21일째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서 단식농성 중단 특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은주 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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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단식을 이어오던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저의 단식농성은 멈추지만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한 저와 정의당의 노력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전국어민회총연맹 지도부가 이곳 농성장을 다녀갔다. 이 나이 살면서 투쟁이란 말을 자신들이 하게 될지는 몰랐다며 제 손을 꼭 잡아주었다”며 “이제 우리가 싸울테니 대표는 단식 풀고 우리와 함께 더 큰 투쟁을 전개하자고 했다. 수많은 어민들의 절박한 부름에 함께 하겠다”며 오염수 저지 활동은 이어갈 계획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이미 한일 양국의 핵오염수 투기 반대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한일연대를 넘어 국제적 핵오염수 투기 반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일본 정부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겠다”며 “더 넓은 국제연대를 통해 세계시민의 바다를 일본 정부가 좌지우지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0여 일간 이곳에 앉아 윤석열 정부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일방적 피해 뿐인 핵오염수 투기를 초지일관 일본 정부 편에만 서서 밀어붙이는 이 정부를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제발 반성하라”며 “국민들은 과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수영할 수 있고 마실 수 있다’는 저열한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그것도 모자라 국민 혈세를 도쿄전력 방어 광고비로 퍼붓는 이 사태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못하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집권여당이 가로막으면 야당이 싸워야 한다”며 “정의당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국회 내 핵오염수 반대에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의원들과 초당적 모임을 구축하고, 국회 청문회를 비롯한 적극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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